LG화학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화학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LG화학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전지사업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365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특히,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치인 1424억원보다 약 66% 높아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 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의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효율성 향상 등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철저한 집중,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 등을 통해 위기관리와 동시에 성장에 대한 기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1분기 실적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6959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 및 코로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ABS, PVC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 측은 2분기에도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이 있으나 저유가 기조 지속으로 주요 원료의 수익성 회복 및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2609억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전지 신규 투자, IT 소형전지의 비수기 진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 있었으나 비용 절감 및 수율 개선을 통해 적자 폭은 축소됐다.

전지 부문 역시 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하나 자동차 및 원통형 전지의 출하 확대와 폴란드 공장 수율 개선 등으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될 것으로 LG화학은 보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074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달성했다.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산업의 비수기 진입과 코로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93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거뒀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28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1분기보다도 코로나19 악화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효율성 제고와 신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에서는 제2의 NCC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해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것이고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케파 증설도 차질 없이 실시하겠다”며 “R&D 투자 및 첨단소재 사업 강화에도 주력하는 동시에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신약개발에 더욱 집중하면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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