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 전국 최초 운영...공휴일·야간 구조 전담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 운영...유기동물 응급치료, 입양대기 동물치료
서울시 “안락사 줄이고 입양 활성화, 동물공존도시 강화”

지난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소한 새끼 고양이. 2020년생 암컷(0.4㎏).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6일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입소한 새끼 고양이. 2020년생 암컷(0.4㎏). (사진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는 공휴일, 야간시간대에도 빈틈없이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하는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유기동물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전국 최초 24시간 유기동물 보호체계를 구축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동물 폐사·안락사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은 1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그간 자치구 동물보호센터가 출동하기 어려운 공휴일, 야간시간에는 유기동물을 발견한 시민이나 이를 접수한 자치구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도로,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소유자 없이 배회하거나 상자에 담겨 내버려진 동물을 포획구조하거나 임시보호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번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은 박원순 시장이 시민 사연을 직접 듣고 답변한 동물구조단 설립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3월 발표한 ‘동물공존도시’ 조성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까지 야간, 공휴일에 유기동물 구조를 시행할 전담구조단으로 ‘(사)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를 선정하고 본격 운영한다. 협회는 현재 20개 자치구와 계약된 ‘동물보호센터’로, 앞으로 기존 평일 근무체계와 연계해 공휴일, 야간(자정~오전 9시)에 발생하는 유기동물 구조를 전담할 예정이며 서울시는 추가적인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기동물을 구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픈 유기동물을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도 지정·운영한다. 센터는 유기동물 응급치료와 직영보호시설 입소, 시민 입양이 확정된 동물 치료를 지원해 유기동물 폐사·안락사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각지대 유기동물 구조단→유기동물 응급치료센터’를 연계·운영함으로써 유기동물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조·치료할 수 있는 24시간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시민 불편 해소와 자치구 동물 관련 민원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반려동물 수는 매년 증가하지만 여전히 보호자로부터 버림받는 동물도 많다”며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유기동물에 대한 24시간 구조·보호체계를 구축, 유기동물 편견을 없애고 입양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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