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SK하이닉스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요구
청주SK하이닉스 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요구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0.01.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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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대책위원회 반대 주민 서명·의견서 제출
의견서 8개 환경 분야, 부실한 조사시기·조사대상
지역구 국회의원들, 질의서에 대한 답변 피해
청주 SK하이닉스 전경(김동수 기자) 2019.12.05/그린포스트코리아
청주SK하이닉스 전경(김동수 기자) 2019.12.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충북시민단체가 환경부에서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는 한편, 앞으로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으로 발표해 발전소 설립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주민, 기업을 중재해야 할 위치에 있는 지자체인 충북도와 청주시는 여전히 손을 놓고 있는 형국으로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4일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대책위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LNG발전소 반대 주민대책위와 발전소 예정부지 인근 강서동 주민들도 함께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서와 5500여명 주민 반대 서명을 환경부에 전달했다.

대책위가 이날 환경부에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LNG발전소 설립 시 실질적인 환경오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의견서는 크게 8개의 환경 분야에 관한 내용이 기재됐다. 구체적으로 △동식물상 △기상 △대기질 △토양 △위생공중보건 △악취 △온실가스 △수질 등의 내용이다.

우선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예정부지 인근 미호천의 동식물성 조사를 추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황조롱이, 독수리 등 각종 철새와 텃새가 많은 특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7월과 4월 각 1회씩, 2회 조사를 했을 뿐 겨울철 조사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삵과 수달이 서식해 발전소 건설로 인한 동식물상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농도 역시 조사 시기를 문제 삼았다. 충북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놓은 곳 중 한 곳으로 가장 심각한 시기인 2~3월이 조사에서 누락됐다. 의견서에는 지난해 동기간 동안 충북의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는 40회 이상이 발령돼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사지점도 문제가 됐다. 청주는 주로 북풍과 서풍의 영향을 받는데 대기질 조사지점이 주로 동남쪽에 있었다. 6개의 측정 지점 중 4곳은 발전소 예정부지 서쪽, 1곳은 북쪽이어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동쪽에 있는 1곳도 청주 무심천 건너편으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엔 너무 먼 거리였다.

이와 함께 LNG발전소 운영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152만496CO2eq/년이다. 2016년 청주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768만1000CO2eq/년의 20%에 해당하는 수준이지만 그 저감 방안은 식재일 뿐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용수공급, 특히 폐수처리에 대한 명확한 대안이나 계획조차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의견서에 따르면 LNG발전소 가동 시 필요한 공업용수는 1만6000톤/일. 이와 별개로 SK하이닉스는 2024년까지 15만톤/일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는 계획을 청주시에 제출했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총 16만6000톤/일의 용수를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85만 청주시민이 사용하는 생활용수(17만9000톤/일)와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발전소 폐수 온도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파악과 대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미세먼지 저감 10대 정책 토론회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10건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말하긴 했다”며 “그러나 청주시가 아직까지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질의서를 보냈지만 정의당을 제외하고 당의 공식적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테크노폴리스 고리원전 1호기(587MW)와 같은 수준의 585MW급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 예정지 주변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됐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충북도는 물론 청주시가 발전소 예정 부지 인근 소각장의 경우 적극적으로 반대 뜻을 표명했으나 시민 환경권을 위협할 수 있는 발전소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의 태도를 유지해 논란이 됐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환경부 앞에서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4일 환경부 앞에서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고 있다.(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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