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지난 5월 오븐 기능을 갖춘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이마트 제공) 2019.11.26/그린포스트코리아
이마트는 지난 5월 오븐 기능을 갖춘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이마트 제공) 2019.11.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에어프라이어는 어느샌가 주방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기름없이 튀긴 것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데다, 냉동식품 등을 조리해 먹기도 편하다는 점이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해 먹은 뒤 세척할 때는 주의할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에어프라이어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리성능・소음・코팅 내마모성・소비전력량・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평가 대상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롯데알미늄, 리빙웰, 매직쉐프, 보토, 일레트로맨, 키친아트, 한경희생활과학 등의 에어프라이어가 포함됐다. 

에어프라이어 내부 바스켓 코팅 부위에 부직포 수세미를 반복적으로 마찰시켜 코팅 내마모성을 평가한 결과, 조사 대상 제품 모두 1000회 미만에서 내부 금속 표면이 노출되는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비교를 위해 시험한 프라이팬은 동일한 조건에서 1만회 이상 마찰시켜도 코팅에 문제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롯데알미늄, 일렉트로맨, 키친아트, 한경희생활과학 등 6개 브랜드 에어프라이어의 조리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ʻ우수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는 냉동 감자튀김(300g)을 조리할 때 걸리는 시간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바스켓 내부 공간의 최대 온도편차로 온도균일성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롯데알미늄, 리빙웰, 일렉트로맨, 키친아트, 한경희생활과학 등 7개 브랜드 제품의 최대 온도편차가 상대적으로 작아 ʻ우수ʼ했다.

음식물 없이 200℃로 설정하여 30분간 소비되는 전력량은 제품에 따라 최대 2.2배 차이가 있었다. 보토 제품의 소비전력량이 186Wh로 가장 적었고, 리빙웰 제품이 416Wh로 가장 많았다. 작동 중 발생하는 소음은 대우어플라이언스, 대웅, 매직쉐프, 보토, 키친아트 등 5개 브랜드 제품이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표시된 용량과 실제 측정 용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알미늄과 보토의 에어프라이어는 실제 용량이 표시된 용량보다 10% 이상 적었다. 5ℓ로 표시된 보토 에어프라이어의 실제 용량은 2.2ℓ 불과했고, 5.5ℓ라고 표시된 롯데알미늄 에어프라이어의 실제 용량은 4.9ℓ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롯데알미늄이 해당제품의 표시용량을 5.5ℓ에서 5ℓ로 변경했다고 회신했다고 전했다. 

감전보호(누설전류・절연내력), 제품 표면 온도상승, 소비전력 허용차, 자기장 강도, 납 용출 등의 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음식물을 가열하는 제품 특성상 작동 중의 외부 표면 최고온도가 73℃~141℃ 수준으로 높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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