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제품 가운데 6개 안전기준 부적합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홈페이지 캡처)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홈페이지 캡처)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한파가 이어지자 아동용 겨울 점퍼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온성을 높이고 디자인 효과도 내기위해 점퍼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유통・판매 중인 아동용 겨울 점퍼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천연모(너구리・여우털 등 천연모피)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해물질 시험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13개 중 6개 (46.2%) 제품의 모자에 부착된 천연모에서 ‘ 어린이용 가죽제품 ’ 안전기준 (75㎎/㎏ 이하) 을 최대 5.14 배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최진모 기자)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천연모 폼알데하이드기준 초과 검출 제품 및 시험결과 (최진모 기자) 2019.12.6/그린포스트코리아

폼알데하이드는 동물의 가죽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유연성을 늘리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되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호흡기・눈 점막 자극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폼알데하이드를 발암물질(Group1)로 분류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키즈숏마운틴쿡다운’에서 385.6㎎/㎏  , 블루독의 ‘마이웜업다운’에서 269.3㎎/㎏  , 베네통키즈의 ‘밀라노롱다운점퍼’에서 191.4㎎/㎏  , 네파키즈의 ‘크로노스다운자켓’에서 186.1㎎/㎏  , 탑텐키즈의 ‘럭스폴라리스 롱다운점퍼’에서 183.3㎎/㎏  , 페리미츠의 ‘그레이덕다운점퍼’에서 91.6㎎/㎏  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판매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 조치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며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아동용 겨울 점퍼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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