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정에 김치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김형수 기자)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한 가정에 김치냉장고가 설치돼 있다. (김형수 기자) 2019.11.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오래 사용한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서 일어나는 화재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피해예방에 나선 배경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 정례협의체’ 참여사 가운데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제조사와 손잡고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사업자 정례협의체’는 가전제품・정수기・위생용품・화장품・자동차・유통분야 등 총 9개 분야 70개 기업이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 안전 이슈에 선제적으로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위니아딤채 등이 참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가 2016년 553건에서 지난해 619건으로 늘어나고, 인명피해도 발생했다며 안전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오래된 김치냉장고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서 방치할 경우에는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지난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기본점검은 물론 주변 환경 및 내・외부 주요 부품과 배선 등의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출장 및 기본 점검은 무상으로 이뤄지나 부품 교체 등을 할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장기간 사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을 것 △이전 설치 및 수리는 해당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받을 것 △설치 시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같은 소비자 주의사항을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제조사의 배상책임을 일부 제한한 판례도 있다”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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