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번개표・히포 ‘깜빡깜빡’…두통・집중력 저하 가능성

LED 등기구 광효율 평가 결과 (최진모 기자) 2019.12.11/그린포스트코리아
LED 등기구 광효율 평가 결과 (최진모 기자) 2019.12.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조명 등을 활용한 셀프 인테리어 문화가 퍼지고, LED제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가정 내 조명을 LED등기구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LED등기구가 제품에 따라 광효율, 플리커(빛의 깜박임) 등 성능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LED등기구 11개 브랜드,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두영조명, 바텍, 번개표, 솔라루체, 오스람, 이글라이트, 장수램프, 코콤, 필립스, 한샘, 히포 등 11개 브랜드의 제품이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소비전력(W) 당 밝기를 나타내는 광효율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오스람과 장수램프 등 2개 제품의 광효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ʻ우수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영조명・바텍・솔라루체・코콤・필립스 등 5개 제품은 ʻ양호ʼ, 번개표・이글라이트・한샘・히포 등 4개 제품은 광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제품별로 87lm/W~104lm/W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밝기로 하루 8시간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최대 5900원 전기요금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플리커 시험을 통해 빛의 주기적인 깜박임 정도를 통해 평가한 결과를 보면 두영조명・솔라루체・오스람・이글라이트・장수램프・코콤・필립스・한샘 등 8개 제품의 플리커는 상대적으로 작아 ʻ우수ʼ했다. 바텍・번개표・히포 등 3개 제품은 플리커가 상대적으로 커 ʻ보통ʼ 수준으로 평가됐다.

플리커는 컨버터, 안정기 등 램프구동장치의 출력전압 파형에 따라 불빛이 상용주파수 60Hz・120Hz, 또는 그 이상의 주파수로 빠르게 깜박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리커가 심한 조명을 사용할 경우 두통, 눈의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파장해(전도성방해・방사성방해) 시험 결과에선 두영조명, 히포 등 2개 제품이 주변 전기・전자기기의 오동작 유발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전자파 방출 상한선을 초과해 전자파적합성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이 해당 제품의 전자파장해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또 바텍, 히포 등 2개 제품은 ‘전파법’에 따라 KS인증 제품이더라도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받아야하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이 업체간담회 참석 이후 해당 제품의 전자파적합성 인증을 취득했음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표시사항 확인 결과에서는 한샘 제품이 인증번호 표기를 누락해 적합성평가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한샘이 해당 제품의 표시사항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에서 확인된 부적합 및 미인증 제품을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국립전파연구원・중앙전파관리소)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