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의 세척성능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2019.9.23/그린포스트코리아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의 세척성능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코스트코 홈페이지 캡처) 2019.9.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시판 중인 캡슐형 세탁세제의 세척성능에 제품별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3배에 가까웠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캡슐형 세탁세제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정성 및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캡슐형 세탁세제는 물에 녹는 캡슐 형태의 포장재에 1회분의 고농축 액체 세제를 채운 제품으로 물에 닿으면 포장재가 녹아 없어진다.

이번 조사는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아토세이프),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이마트),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LG생활건강),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헨켈 홈케어 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험・평가 결과를 보면 유해물질・수소이온농도(pH) 등 안전성 및 친환경성은 제품 모두 기준에 부합했으나 세척성능은 제품별로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세탁 시 옷의 오염을 제거하는 성능인 세척성능을 평가한 결과, 상온수와 냉수 두 조건에서 모두 제품간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는 상온수(25℃)와 냉수(10℃)에서의 세척성능이 모두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이마트),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LG생활건강),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헨켈 홈케어 코리아)는 두 조건에서 양호했다.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아토세이프)의 세척성능은 상온수와 냉수에서 양쪽에서 보통 수준이었다.

제품가격이 비싸다고 세척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성능이 가장 탁월한 것으로 조사된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 캡슐 1개당 가격은 15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그 뒤는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이마트・232원),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아토세이프・273원), 테크 수퍼볼 농축 액체세제 드럼・일반 겸용 라벤더향(LG생활건강・297원), 퍼실 고농축 듀오캡스 컬러 라벤더(헨켈 홈케어 코리아・441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 26종에 대한 표시 여부 확인 결과, 고농축 파워캡슐세제(아토세이프)는 리날룰 표시를 누락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아토세이프가 해당 제품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전했다. 

캡슐 1개당 세탁량 및 사용가능 세탁기(일반/드럼 겸용) 표시 여부 확인 결과에서는 올 마이티 팩 세제 프리&클리어(이마트)와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 합성세제(코스트코 코리아)가 캡슐당 세탁량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사용가능 세탁기를 영문으로만 표시해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마트와 코스트코 코리아가 해당 제품의 한글 표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별로 세척성능에 차이가 있으며 구매 시 가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캡슐 1개당 가격은 159~441원 수준으로 제품간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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