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한화·현대차 등 앞다퉈 방송

한화그룹의 '지속가능한 에너지'편의 한 장면. (한화그룹 광고동영상 캡처)
한화그룹의 '지속가능한 에너지'편의 한 장면. (한화그룹 광고동영상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광고업계에서는 통상 광고의 성공을 보장하는 3가지 요소로 미녀(Beauty), 아기(Baby), 동물(Beast) 등 3B를 꼽는다. 그런데 최근 친환경 광고가 대세로 떠오르며, 여기에 환경(Eco)까지 추가해 3B1E로 바꿔야 할 판국이다.

각 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 친환경성을 부각한 광고를 앞다퉈 내놓고 있기 때문인데, 환경보호에 일조하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사례로는 SK이노베이션의 기업PR캠페인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를 들 수 있다. 태양광 발전 주유소,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모빌리티 윤활유, 초경량 자동차 소재 등 기업의 주요 친환경 추진사업을 소개하는 이 광고는 TV를 비롯한 유튜브 등 SNS를 통해서도 방송 중으로, 친환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론칭 50일만에 조회수 1억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최근 공개한 ‘지속가능한 에너지’편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태양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은 광고영상도 인상적이나 멘트가 특히 압권이다. 바로 ‘이 광고가 나오는 30초동안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만으로도 전 인류가 48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라는 멘트로, 무궁무진한 태양에너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을 추구하는 기업의 가치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는 평이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철학’편의 광고도 방송 중으로, 시각적 효과는 ‘에너지편’에 미치지 못하지만 깊이있는 의미전달에 있어서는 더욱 효과적이라는 의견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기나 흙, 별 등 모든 것이 실제 당연한 것은 없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들의 실존을 위해서는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차의 ‘친환경 순환기술’편도 눈길을 끈다. ‘쇳물은 자동차가 되고, 자동차는 다시 자원이 되는 친환경 순환기술로 탄소배출량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소개는 차량용 냉연강판 등의 높은 재활용률 강조를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의견이 많다.

이밖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 등도 콘덴싱 보일러 사용이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를 맑게 해준다는 내용을 통해 친환경 홍보에 가세하는 등 최근 광고업계에서 ‘친환경’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as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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