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3년간 '순익 50%' 주주환원 지속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메리츠금융지주
서울 강남구 메리츠타워./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작년 3분기(1조9835억원) 대비 2.2% 증가한 2조26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매 분기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으로 3분기 만에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3년 연속 입성했다.

메리츠금융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조9522억원, 영업이익은 2조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2조689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5.9%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과 투자손익 증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투자수익과 자문 실적 개선 등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별도)은 1조451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순이익은 4638억원으로 올해 매 분기 40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연결) 7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435억원으로 18% 상승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2018년 1분기부터 31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메리츠화재는 “대내외 영업환경의 변동성 속에서도 ‘가치총량 극대화’라는 경영 원칙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에 주력했다”며 “탄탄한 자산운용 성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증권은 양질의 딜소싱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IB) 성장과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수익 개선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또한 메리츠금융은 이날 2026년부터 3년간 총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모범생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자본 배분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실행으로 옮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타 주요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등)의 주주환원율은 30~40%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은 2023~2025년간 50%의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해 ‘밸류업 모범생’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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