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O 플랜트 이스트’ 준공 및 'EVO 플랜트 웨스트' 착공
PV5·PV7 중심 연 25만대 PBV 생산 목표··· PBV 생태계 확장
스마트팩토리·저탄소 공정 적용, 자동화·친환경 공장으로 진화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연 25만대 규모의 목적 기반 차량(PBV) 전용 공장을 구축하며 미래 모빌리티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서 ‘EVO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플랜트 웨스트'(EVO Plant West) 기공식을 동시에 열고, PBV 전용 생산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 미래 PBV 생산 전진기지… 연 25만대 생산 가능한 허브 구축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경기도, 화성시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화성 부지 약 30만㎡(축구장 42개 규모)에 총 4조원을 투입해 동·서 플랜트와 컨버전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아는 EVO 플랜트 이스트에서 PV5를 연 10만대 규모로 생산하고, 2027년 완공되는 EVO 플랜트 웨스트 공장에서 PV7 등 대형 PBV를 연 15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두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연 25만대 생산체계가 완성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기아가 준비하는 PBV 전략은 전기차·자율주행·AI 기술을 결합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기아의 미래 핵심 사업”이라며 “전동화 전환이 가속되는 경상용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연계해 2026~2030년 글로벌 생산 예정 전기차 451만대 중 263만대를 한국에서 생산하겠다”며 국가 제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팩토리·저탄소 공정으로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구축

EVO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Plant'가 결합됐다. 기아는 해당 시설에 미래형 생산 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집약해 ‘가장 진화한 제조시설’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공장에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E-FOREST’가 전면 적용됐다. 실시간 공장 운영 데이터 관리와 품질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생산·물류·설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고도화된 체계를 갖췄다.
또한 차체 공정에는 무인운반차량(AGV)이 투입돼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운영되고, 도장 공정에서는 건식부스를 채택해 탄소 배출을 기존 대비 약 20% 줄였다. 조립 공정은 컨베이어 생산 방식과 셀(Cell) 방식이 병행돼 차종별 유연생산이 가능하고, 오작업 방지 시스템, 스마트 태그 등 작업자 친화 설비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내 약 10만5000평 규모의 유휴 국유지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 기아는 향후 화성 EVO 플랜트를 ‘탄소중립 제조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와 함께 파트너사들과 함께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PBV 컨버전 센터는 6만3728㎡ 규모 부지에 조성됐으며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컨버전 모델을 제작한다. 향후 PV7 등을 활용한 후속 컨버전 모델도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컨버전 센터는 기아 PBV 전략의 핵심 축이다.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응용 모델을 조기 출시할 수 있어 PBV 생태계 확장에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컨버전 센터를 기반으로 PBV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생산 생태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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