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아트뮤지엄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12월19일~내년 5월31일 개최
이스라엘박물관 소장 원화 21점 국내 첫 공개…'밀밭의 양귀비' 최초 상륙

서울 노원구가 또 한 번 문화 행정의 새 지평을 연다.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로 찾아온다. 노원아트뮤지엄은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그리고 세잔’ 전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초 추상표현주의 특별전으로 6만5000여 명을 동원하며 흥행 신화를 쓴 노원아트뮤지엄의 올해 두번째 대규모 '예술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에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폴 고갱, 차일드 하쌈 등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거장 11인의 원화 21점이 한국에 소개된다. 이들은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이스라엘박물관이 갖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스라엘박물관은 소장 작품들로 여러 나라에서 순회전시를 열고 있다. 주최측은 "한국에서 이스라엘박물관 소장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설명한다.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작품들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술'로 알려졌다. 특히 반고흐, 폴 고갱, 클로드 모네,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등 국내에서 인기 높은 작가들이 총망라되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작 가운데 백미는 반 고흐의 ‘밀밭의 양귀비(1887)’다. 이 작품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녹색 밀밭과 붉은 양귀비의 색채 대비가 강렬하게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또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은 인상주의의 상징적 주제인 ‘수련’과 ‘연못’을 세로 1미터가 넘는 크기의 대형 캔버스에 담은 후반기 대표작으로 꼽힌다.
노원구의 문화 행정은 올해 들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초 노원아트뮤지엄 개관기념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을 열어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대거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6만5천여 명의 유료 관람객이 들어 지자체가 주최한 문화 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뉴욕 거장들'을 관람한 조주영 갤러리 공간미끌 관장은 "노원구의 노원아트뮤지엄을 통한 미술전은 지차제들의 차원 높은 복지정책이자 ESG정책"이라며 "이번 인상파전은 한국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입장권은 오는 13일 카카오톡 예약하기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7,5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후 15일부터는 네이버 티켓링크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문화는 시민을 위한 보편적인 약속이라는 신념으로 문화도시 노원 만들기에 매진해왔다”며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반 고흐의 작품을 비롯해 인상파 그림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노원아트뮤지엄 개관을 계기로 '문화 불모지'에서 '문화 중심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준 높은 전시 기획력과 적극적인 작품 유치로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 전역의 예술 애호가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파하겠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