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사와 첫 계약··· 올해만 61척 수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
IMO 탄소규제 대응··· 2030년 탄소배출 40% 감축 목표 가속화
“압도적 기술력과 품질 역량으로 수주 확대··· 신시장 개척 적극 나설 것”

HD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Regional Container Lines)’과 1만38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4353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3m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으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되는 등 친환경 사양을 갖췄다.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8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운항 선복량 기준 글로벌 21위 선사인 리저널 컨테이너 라인과의 첫 건조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향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 실적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HD현대중공업의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총 61척으로, 지난해 28척과 2023년 29척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전 세계 컨테이너선 수요가 2037년까지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관세 환경 속에서도 무역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신흥시장 교역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중 갈등에 따른 해운사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국내 조선사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과 높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앞으로도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수주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수주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며 “압도적인 기술력과 건조실적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선사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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