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 실적 정상화 시점 맞아 '후진 양성' 결단
'사업 지원 TF'는 '사업지원실'로 격상…상설 조직으로 개편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TF(태스크포스)'라는 임시 명칭을 떼고 '사업지원실'로 격상됐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픽사베이
삼성전자 '사업지원TF'가 'TF(태스크포스)'라는 임시 명칭을 떼고 '사업지원실'로 격상됐다./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미지=픽사베이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주요 인사를 통해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존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TF를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확대 개편하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조를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정현호 부회장은 사업지원TF장 자리에서 용퇴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사업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후진 양성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신설된 사업지원TF를 이끌어왔으며, 사실상 삼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왔다.

새로 출범하는 사업지원실의 수장으로는 박학규 사장이 위촉됐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의 재무 전문가로 꼽히며, 새로운 사업지원실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지원TF'가 'TF(태스크포스)'라는 임시 명칭을 떼고 '사업지원실'로 격상된 점이다. TF는 원래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의미한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개편을 통해 사업지원실을 그룹 계열사 간의 업무 조율과 핵심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정식 상설 조직으로 확립했다.

삼성 안팎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용퇴와 사업지원실 개편을 두고, 이재용 회장의 '뉴 삼성' 비전 하에 조직의 안정화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미래전략실의 해체 이후 비상 체제였던 지원 조직이 정식 '실'로 격상된 점은 삼성의 경영 시스템이 한층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 위촉업무 변경

▲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

▲박학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장

▲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진단실장 사장 →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전략팀장

▲ 주창훈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

▲ 문희동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 삼성전자 사업지원실 People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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