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하락 등 비우호적 사업환경에도 직전 분기 대비 실적 증가
성과주의·미래 준비 기반··· 대표이사 내정 1명·상무 승진 1명

LX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자원·물류 시황 약세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LX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자원·물류 시황 약세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LX인터내셔널이 글로벌 자원·물류 시황 약세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LX인터내셔널은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4조5077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8.1% 각각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자원개발과 물류 부문의 시황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실제로 호주탄(NEWC) 가격은 지난해 3분기 t당 140달러(약 2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09달러로 22% 하락했고, 인도네시아탄(ICI4)도 52달러에서 42달러로 떨어졌다.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는 같은 기간 3073포인트(P)에서 1482포인트로 반 토막 났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 17.8%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광산 운영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량 증대, 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 자구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LX인터내셔널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체질 개선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의 생산성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구리·보크사이트 등 이차전지와 전기차 산업에 필수적인 미래 광물로 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구혁서 LX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이사./사진=LX인터내셔널 
구혁서 LX인터내셔널 신임 대표이사./사진=LX인터내셔널 

니켈 광산 인수 주역, 차기 수장으로

LX인터내셔널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니켈 광산 인수를 주도한 구혁서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구혁서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996년 LG상사(LX인터내셔널 전신) 입사 후 30년 가까이 회사와 함께해 온 구 부사장은 금속사업부장, 에너지사업부장,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역총괄로 재직하며 AKP 니켈 광산 인수를 성사시켜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LX인터내셔널은 “구 부사장의 강한 추진력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신규 유망 광물 개발과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체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께 발표된 인사에서는 니켈 광산 인수 후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조기 안정화를 이끈 홍장표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그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윤춘성 사장은 37년간의 재직을 마치고 고문으로 위촉될 예정이다.

LX인터내셔널은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무역 분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신규 수익원을 육성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강한 추진력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사업 리더를 중용한 것으로, 사업과 지역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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