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첨단소재 사업 실적 둔화로 영업 손실
美 셀 생산 공장 유틸리티 결함으로 양산 미뤄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3644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지만 케마칼과 첨단소재 사업의 실적 둔화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흑자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 1조751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 확대, 개발자산 매각 및 설계·조달·시공(EPC) 매출 증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태양광 모듈의 경우 미 세관의 공급망 점검에 따른 통관 지연이 장기화하며 판매가 줄고 수익성도 감소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기초 원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견조세를 보이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적자폭이 줄었다. 다만 연말까지 적자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측은 "케미칼 부문은 정기보수, 계절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57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경량복합소재 주요 고객사의 하계 운휴 영향에도 태양광소재의 저수익 시장 판매 조정, 미국 공장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를 유지했다.
정원영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 세관의 공급망 점검 등 통관 규제 강화 기조로 미국 모듈 공장 저율 가동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도 약 400억원 내외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연간 AMPC 가이던스는 기존 7000억원에서 4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그리고 판매량 가이던스는 7.5기가와트(GW)에서 6GW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태양광 셀 양산 예정인 카터스빌 셀 공장도 유틸리티 결함으로 양산 시점을 내년 중으로 미룬다. 잉곳과 웨이퍼 등 나머지 공정에서는 예정대로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셀 생산이 미뤄지면서 미국 내 태양광 생산 밸류체인을 갖추는 것도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