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735억··· 전년 比 235.5%↑유가 상승·정제마진 회복 견인
E&S·윤활유 호조 및 4분기 정제마진 견조…합병법인 시너지 주목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사진=그린포스트코리아

SK이노베이션이 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이 정유사업 실적을 끌어올렸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가동률 상승으로 E&S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익성이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개최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20조 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911억원이 증가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 1일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이 출범을 통해 SK온은 액침 냉각과 배터리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독자 생존기반 강화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분기 누적 수혜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향후 북미 중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E&S사업, 실적 회복 견인··· 배터리는 손실 축소

석유사업은 매출 12조 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705억원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화학사업 매출 2조 4152억원, 영업손실 368억원  벤젠, 올레핀 등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818억원 개선됐다.

윤활유사업은 윤활유사업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적극적 시장 대응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60억원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1조 8079억원, 영업적자 12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다만 SK온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AMPC 수혜규모가 3분기 기준 1731억원, 올해 누적 6173억원을 기록하며 손실 폭을 줄였다. 배터리사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 시장 중심의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 2조 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 하절기 카고(cargo)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404억원 증가했다.

정제마진 견조··· 4분기 실적도 안정 전망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도 정제마진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 증산 가능성에도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해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ESS사업 확장 및 다음달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을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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