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괄 협력 계약에 이어 최근 구체적 공동개발 계약 협약 체결
고성능 차량·로버·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첨단소재 개발 추진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첫번째줄 왼쪽부터)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 테라다 미키 도레이그룹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지난 24일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현대자동차그룹. 사진은 협약식에 참석한 (첫번째줄 왼쪽부터)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 테라다 미키 도레이그룹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일본 '도레이'(Toray)그룹과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용 첨단소재 개발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도레이그룹과 ‘전략적 공동개발 계약(Strategic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도레이는 지난해 4월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 등 고성능 복합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 계약(Master Agreement)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양사는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검토하며 실제 개발 단계로 이어질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미래 모빌리티 핵심소재 공동개발을 실행 단계로 옮긴 것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고성능 차량은 물론, 달 탐사용 로버(Rover), 휴머노이드 로봇, 특수목적형 모빌리티(SP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복합소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단순한 소재 연구를 넘어 기술개발부터 생산, 상용화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기술개발은 현대차그룹 R&D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가 주도한다. 해당 센터는 새로운 차체용 소재의 개발·검증을 담당하며, 차량 단위 설계와 성능평가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레이그룹은 일본 본사인 도레이 인더스트리(Toray Industries)가 공동개발의 중심 역할을 맡고, ▲도레이첨단소재 ▲TAC(Toray Advanced Composites) ▲EACC(Euro Advanced Carbon Fiber Composites) 등 계열사를 통해 탄소섬유 중간재 및 성형 제품 개발을 담당한다.

양측은 고강도·경량화 소재를 활용해 차량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우주·로봇·신사업 분야에서도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이 실제 성과 창출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결합해 첨단 복합소재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라다 미키 도레이 복합재료사업본부 부문장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혁신적 복합소재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소재 내재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레이 역시 자사의 탄소섬유 기술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양사는 앞으로 기술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프로토타입 적용, 양산 검증, 양산 전환 단계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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