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추석연휴에 유럽·미국 등 장거리 해외 여행 증가

올해 추석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245만명으로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올해 추석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245만명으로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올해 추석 연휴에 해외 여행객이 245만명으로 역대 최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장 10일의 황금 연휴가 주어지면서 많은 이용객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로 크게 이동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등 전통적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지역은 여전히 상위권을 지켰지만, 긴 연휴를 활용해 먼 곳으로 떠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 지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2일 공개한 자사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유럽 지역 예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미주 지역도 21% 늘며 장거리 여행 비중이 두드러지게 확대됐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약 6%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대만·홍콩 등 근거리 여행지는 평균 21% 증가하며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지만, 상대적으로 장거리 여행의 성장세가 더 가파른 모습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약진이 눈에 띈다. 터키는 예약이 111% 급증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33% 늘었다. 중동 전체로는 71%나 증가하며 새로운 여행 목적지로 급부상했다.

인기 여행지 순위에서는 일본이 1위를 차지했고, 대만·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미국·프랑스·이탈리아·호주 등이 함께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긴 연휴에 따른 이동 패턴의 변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도시별로는 도쿄와 오사카, 홍콩, 마카오, 후쿠오카, 상하이, 타오위안, 다낭, 하노이 등 아시아 주요 거점이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장거리 예약 증가 추세에 힘입어 파리,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로스앤젤레스, 두바이, 로마, 런던 등도 순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예약 상품 측면에서는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같은 세계적 테마파크 입장권이 압도적 인기를 끌었다. 일본·대만 고속철도와 오사카 난카이 라피트 익스프레스, JR 하루카 간사이공항 특급열차, 유럽 열차 패스 등 교통 관련 상품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만 예스폭진지 버스 투어, 마카오 오픈탑 버스 나이트 투어, 교토 일일 버스 투어 등 현지 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렌터카·여행자보험·eSIM 등 여행 필수품을 클룩을 통해 미리 준비하는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근거리 여행지가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이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중동 지역 예약도 대폭 늘며 여행지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다양한 여행 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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