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손충당금 부담 완화로 흑자 유지… 이자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
PF 매각·충당금 적립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 경기 회복 지연은 여전히 부담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2분기 순이익 2570억 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2분기 순이익 2570억 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그래픽=그린포스트코리아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2분기 순이익 2570억 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대손충당금 전입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효과가 컸지만, 대출 축소와 신규 취급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8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다만 여신은 94조9000억 원으로 1조6000억 원 줄었는데, 특히 기업대출이 3.1% 감소해 전체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41조1000억 원으로 0.7조 원 증가했다. 수신은 99조5000억 원으로 0.1조 원 줄며 큰 변동은 없었다.

업계의 순이익 개선은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가 주된 요인이다. 2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0.7조 원으로 전분기 0.9조 원에서 줄었다. 반면 이자수익은 4조4888억 원으로 늘었지만, 이자비용 역시 1조7816억 원으로 증가해 순이자이익은 2조7072억 원에 그쳤다. 신규 취급 대출 평균금리가 1분기 10.8%에서 2분기 10.1%로 떨어진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업계 연체율은 7.53%로 전분기 9%에서 1.47%포인트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9.49%로 전분기 대비 1.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부실채권 정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동성비율은 189.26%로 법정 기준을 크게 웃돌았고, BIS비율도 15.6%로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업계는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 적립을 통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경기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하반기에도 PF 공동펀드 매각, 개인·개인사업자 대출 매각 등을 이어가며 SB NPL 자회사를 통해 부실자산 정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동시에 온투업 연계대출, 신용평가 체계 개선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서고, 서민금융 공급은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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