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초사옥 서 오찬 … 핵심 의제는 'CSR 협력'
개도국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 성공 경험 있는 양측, 향후 협력에 기대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배웅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 회장과 오찬을 함께했다.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이 자리에는 삼성 주요 경영진이 배석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2045년까지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게이츠재단은 기금의 절반 이상을 글로벌 보건 분야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게이츠재단은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대표 사례가 신개념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인 ‘RT(Reinvented Toilet)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이 위생적인 화장실이 부족해 장티푸스 등의 전염병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2011년 게이츠재단이 시작한 프로젝트다.

문제는 게이츠재단은 개도국의 상황에 맞춰 물과 하수처리가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고, 삼성에 협력을 요청했다. 삼성은 별도 TF를 꾸려 신개념 화장실 개발에 성공했고, 개도국 상용화 과정에서 특허를 무상 제공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이처럼 한번의 성공 사례가 있는 양측은 이번 회동에도 글로벌 보건·위생 프로젝트와 관련한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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