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원전·SMR 협력 확대… 수소사업·기술투자까지 ‘전방위 연합’

삼성물산이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파트너였던 UAE원자력공사와 다시 손을 맞잡고 글로벌 원자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전 건설부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생산, 장비 투자까지 포괄하는 ‘원전 연합’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은 UAE원자력공사와 글로벌 원자력 발전 관련 개발과 투자를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물산의 원전·인프라 분야 풍부한 사업 수행 경험과 UAE원자력공사의 세계적인 원전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협력 수준을 넘어, 신규 원전 프로젝트 공동 개발 및 투자, 기존 원전의 재가동 및 부지 M&A, 원자력 기반 수소 생산사업, 원전 장비 및 서비스 분야 투자 등 전방위 전략이 담겼다.

이번 협약은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이후 형성된 양사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원전 협력으로 평가된다. UAE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약 40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원전 4기를 아부다비 인근 바라카에 건설, 현재는 단계적으로 가동 중이다. 삼성물산은 당시 주요 시공사로 참여하며 중동 원전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최근 루마니아 원전 1호기 설비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뉴스케일, 플루어, 사전트앤룬디 등 미국 기업들과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 작업도 진행 중이다.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유럽 시장에서도 SMR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원전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양사의 대형 원전·SMR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AE원자력공사도 "원자력 에너지는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대규모 전기를 공급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원전의 배치·투자·혁신을 위한 글로벌 협력 노력을 확대하고 장기적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국가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