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없이 가입·청구·상담까지… 보험의 ‘카카오화’ 실험 성과로
“카톡으로 보험 가입·청구 끝낸다”… 글로벌도 주목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전 세계 49개국에서 출품된 272개 혁신 프로젝트를 제치고, ‘2025 보험 혁신 어워드(Innovation in Insurance Awards)’에서 인슈어테크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이번 수상은 ‘앱 없는 원스톱 보험 시스템’ 등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에 둔 서비스 혁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로써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년 만에 글로벌 보험 시상식 3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디지털 보험 모델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올해 시상식은 보험·기술 분야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이 심사에 참여해 △독창성 △가시적 성과 △확장 가능성 △성숙도 등을 기준으로 혁신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생활밀착형 보험을 카카오톡 기반으로 제공하며 보험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낮춘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앱 설치 없이 보험 검색부터 가입, 청구, 상담까지 가능한 보험 서비스는 보험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사용자 경험 혁신으로 꼽힌다. 기존 보험사가 대면 상담과 복잡한 앱 설치를 요구하는 반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보험의 모든 과정을 통합했다. 보험 약관은 모바일에 최적화돼 제공되고, 보험금 청구는 사진 한 장으로 끝낼 수 있도록 단순화됐다.
성과도 뒤따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 파손보험 등을 중심으로 누적 가입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다. 출범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소액·간편·생활형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시장을 확보했고, 플랫폼 기반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성도 확인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들이 대면 영업이나 콜센터 중심의 구조를 고수하는 동안,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플랫폼에 최적화된 가입 구조와 단순한 UI를 통해 시장 접근성을 빠르게 확보한 사례”라며 “고객 편의를 중심에 둔 설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지난해 수상한 두 개의 글로벌 보험상에 이은 세 번째 성과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2024 아시아 보험산업대상(Asia Insurance Industry Awards)’에서 국내 최초로 ‘올해의 디지털 보험사’로 선정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글로벌 보험 전문 매체 Insurance Business가 선정한 ‘5성 보험 혁신 기업(5-Star Insurance Innovators 2024)’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시상식은 글로벌 보험 업계에서 혁신성을 상징하는 권위 있는 행사로, 국내 디지털 보험사가 연이어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보험 상품 구조 자체를 바꾸기보단, ‘보험을 사용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해 왔다. 사용자 중심의 UX와 기술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보험이라는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했고, 플랫폼 친화적인 보장 설계를 통해 이용 진입 장벽을 낮췄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이 같은 플랫폼 기반 보험 모델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주력 상품이 소액 단기 보험에 집중돼 있어 수익 구조의 지속 가능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생명보험이나 장기 보장성 보험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점도 과제로 남는다.
그럼에도 ‘보험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깼다는 점만큼은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특히 보험 산업의 전통적 진입 장벽이었던 복잡한 가입과 청구 과정을 간소화하고,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보험에 뛰어든 실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보험 혁신의 선도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보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