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10% 증가… 자사주 2천억 매입·소각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지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1733억원을 포함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3010억원을 시현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보다 11.2%(2323억원)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실적 기준 외환은행 인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에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3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늘면서 매매평가익이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인수주선·자문수수료, 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중심으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집계됐다. 2분기 말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39%로, 1년 전보다 0.59% 올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85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9.1% (3342억원) 성장했다. 상반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10조2760억원을 포함한 642조90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하나카드 1102억원 △하나증권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 310억원 △하나캐피탈 149억원 △하나생명 14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상반기 중 조기 이행했다. 하나금융은 연말 총 자사주 매입 규모를 최소 6000원으로 예상한다.

이사회는 또한 913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배당가능 주식수가 줄면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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