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84억원으로, 2.4% 늘어났다.
KB금융그룹 측은 "환율 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영향에 따른 기타영업손익 확대와 수수료이익 개선 등에 비이자이익이 확대됐다"며 "전년도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과 연결펀드 투자부동산 매각익 반영 등을 통한 영업외손익의 회복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유가증권·파생·외환환산 및 보험금융손익은 81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6.9% 증가했다. 2분기 기타영업손익은 3993억원으로 은행 트레이딩·파생 관련 손익, 증권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등이 증가하며 전 분기 대비 11.5% 올랐다.
올해 2분기 KB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순수수료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조9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2025년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6조 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10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8% 줄었다. 2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0.05%p 하락했다.
상반기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107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1분기 홈플러스 관련 일회성 충당금 전입과 은행과 증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및 부동산 신탁 책임준공사업장 등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33.6%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로 집계됐다. 앞서 KB금융은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 초과 자본을 하반기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주주환원 프레임워크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KB금융은 주당 920원의 현금배당과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총 3조100억원에 달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시장 컨센서스를 감안할 경우 역대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 실적은 엇갈렸다. KB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1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성장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612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20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 순수수료이익은 5721억원으로 1.9% 늘었다.
KB손해보험·KB증권·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5581억·3389억·1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2.3%·2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상반기 JB금융에 매각한 KB뱅크(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옛 부코핀은행) 자회사 KB부코핀파이낸스 매각대금은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남채 KB국민은행 부행장은 “내년 상반기 (실적에) 인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KB금융그룹 주가는 오늘 오전 9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66%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 초반 12만66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