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지오영, PV5로 의약품 친환경 물류 시대 연다

기아가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과 협력해  목적기반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를 활용한 친환경 의약품 물류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18일 지오영 본사(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에서 ‘PBV를 활용한 친환경 의약품 물류 생태계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과 유광렬 지오영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아가 추진 중인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 비전과, 지오영이 목표로 하는 ‘전기차 기반 친환경 물류 혁신’이라는 방향성이 맞물리며 성사됐다.

협력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지오영이 운영 중인 의약품 배송 차량을 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PV5’로 전환 ▲ 맞춤형 충전 인프라를 포함한 ‘e-라이프 패키지 Biz’ 솔루션 제공  ▲현대차그룹의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을 실증 운영을 통한 배송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 제고 등이다. 

먼저, 기아와 지오영은 현재 운영 중인 의약품 배송차량의 PBV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구축한 후, 기존 운행 중인 경유차량을 지오영 물류 현장 및 차량 운영 특성에 최적화된 PBV 모델로 전환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기아 e-라이프 패키지 Biz'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오영 비즈니스 여정을 고려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PV5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고도화된 전동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가 PV5에 최초로 선보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 운영 실증을 시작으로 의약품 배송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플레오스 플릿’은 별도 단말기 없이 차량 상태, 운전자 분석, 원격 제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으로, 의약품 배송의 정시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오영의 친환경 물류 전환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고, 의약품 배송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지난 10일부터 전용 PBV 모델 ‘더 기아 PV5'(The Kia PV5)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공식 계약에 돌입했다. PV5는 패신저, 카고 모델을 시작으로, 교통약자용 모델, 샤시캡, 냉동탑차, 캠퍼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