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지난 26일 나란히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각 사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지난 26일 나란히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각 사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나란히 장중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하나금융지주는 장중 7만5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005년 12월 지주사 출범 이후 최고가격을 경신했다.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 역시 장중 1만8300원에 도달해, 지난 2019년 1월 지주사 출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 주가 역시 전날 장중 10만2000원까지 올라, 작년 10월 25일의 역대 최고가(10만3900원)에 근접했다.

신한금융지주는 7거래일 연속 오름세에 힘입어 장중 5만6300원에 다다랐다.

이 같은 금융지주사의 주가 급등은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그에 따른 자산 건전성 개선,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차기 정부의 금융 정책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금융지주 주식을 많이 매수해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66.47%에서 전날 66.54%로 늘었고, 같은 기준 우리금융지주(29.0→30.2%)와 KB금융지주(75.04→75.40%)도 증가했다.

증권사(한국투자증권) 중심의 금융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도 전날 종가 10만1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금융지주(은행)주가 저평가돼,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우상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대선을 앞두고 소상공인, 청년 대상 지원정책 등 은행의 공적 역할이 강조되는 분위기여서, 은행에 부담 비용 발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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