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1분기 매출 1조 돌파… 전력 인프라 확대에 깜짝 실적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 설비 투자 및 설비 수요 증가로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급 실적을 올렸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22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147억원, 영업이익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69.4% 늘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로 힘입어 전력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1%, 17.1%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수익성이 양호한 북미 지역 매출 증가와 선별 수주 전략의 효과로 21.5%에 달했다.

1분기 수주는 전 분기 대비 68.8% 상승한 13억3500만달러였다. 총 수주잔고는 61억5500만달러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1.1% 늘어났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관세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북미에서 노후 전기 설비 교체 및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가 이어져,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외 생산 거점을 최대한 가동해, 북미 시장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