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국내 첫 양수발전…"AI 시대 전력안보 퍼즐 맞춘다"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DL이앤씨 제공
영동양수발전소 조감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17일 충북 영동군에서 '영동양수발전소' 건설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국내 양수발전소 건설은 2011년 예천양수발전 이후 13년 만이다.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는 물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전력 수요가 많을 때는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특히 낮 동안 태양광으로 끌어올린 물을 저녁 무렵 다시 활용함해,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양수발전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영동양수발전소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양강면 일대 118만㎡ 부지에 조성되며, 총 500MW급의 발전 용량을 갖춘다. 이는 약 1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5034억원이다.

DL이앤씨는 이란 카룬댐, 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 인도네시아 카리안댐 등에서 수력발전소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공사에서도 아파트 143층 높이에 해당하는 430m 수직 터널을 뚫는 고난도 작업이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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