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세계 최초 200번째 LNG선 인도... "트럼프 특수 쓸어 담는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200번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인도했다. 첫 LNG선을 건조한지 3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지난 9년 동안 무려 100척의 LNG선을 건조해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 건조 능력을 입증했다.

한화오션은 20일 LNG운반선인 '레브레사(LEBRETHAH)'를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이 처음 LNG운반선을 만들해 인도한 것은 1995년이다. 이후 21년 뒤인 2016년 100번째 LNG운반선을 인도했다. 이어 9년 만에 100척을 더 건조했다. 

이번에 인도한 레브레사는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를 탑재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이는 친환경 선박이다.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한화오션이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HS4 등을 적용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트럼프2기 정부가 LNG생산을 늘리겠다고 선언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 조선·해운 투자금융사 클락슨시큐리티스는 세계 LNG운반선 신규 수요가 2029년까지 최대 126척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7조원 규모다. 

특히 세계 최초로 쇄빙LNG운반선, LNG-RV, LNG-FSRU, LNG-FPSO 등을 건조한 한화오션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시장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파리협정 이후 친환경 선박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부분재액화시스템, 고압 및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선박의 연료효율성을 향상시켜왔다. 또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서, 친환경 시장에서의 우위도 계속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의 경쟁력은 또한, 1도크에서 4척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연간 최대 25척을 건조할 수 있다. 

설비의 풀라인업도 구축했다. 쇄빙LNG운반선,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RV),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LNG-FS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LNG-FPSO) 등이다.

김종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 사장은 "미국의 정책 변화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LNG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선주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줄 최고의 조선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