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이용자 평가에 쌓였던 불만 표출…강화된 수익모델 지적

블리자드의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2’가 10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첫날 이용자들의 평가는 ‘압도적으로 부정적(Overwhelmingly Negative)’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접속자 수는 5만명을 넘어서며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1일 오후 기준 스팀의 ‘오버워치2’에는 2만5000여개의 리뷰가 달렸다. 이 중 14%만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오버워치2’는 ‘압도적으로 부정적’ 등급이 됐다. 스팀에서는 이용자들의 평가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데, 이 중 ‘압도적으로 부정적’은 긍정적인 평가가 19% 미만일 때 주어지는 최하 등급이다.
다만 이를 객관적인 지표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리뷰 중 상당수가 중국인들이 작성한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올해 초 블리자드는 넷이즈와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이 불발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잠정 철수했고, 이 과정에서 중국 이용자들의 반감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분노한 중국 이용자들이 스팀으로 몰려와서 ‘오버워치2’에 부정적인 리뷰를 잇따라 남겼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미권 이용자들도 부정적인 리뷰를 쏟아내고 있지만, 이 중 대부분은 스팀 플랫폼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이전부터 줄곧 제기됐던 스토리 유료화 및 수익모델(BM)에 대한 지적들이다. 배틀넷에서는 리뷰를 올릴 수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불만이 스팀 출시를 기점으로 폭발한 것 같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리뷰중 하나는 “오버워치2는 이용자들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의 지갑을 여는데만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이 리뷰를 게시한 이용자는 ‘오버워치2’는 추가 비용을 지불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영웅을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스킨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져서 플레이만으로는 얻기 힘들어졌다는 점, 스토리 모드를 돈으로 판매한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버워치2’는 스팀에서 순항중이다. 스팀DB에 따르면 ‘오버워치2’의 첫날 최고 동접자 수는 5만2349명을 기록했다. 이는 11일 기준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순위에서 14위에 해당한다.
한편 블리자드는 11일 ‘오버워치2’에 6번째 시즌 ‘침공’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원 영웅 ‘일리아리’와 신규 전장 2곳이 추가됐으며, ‘오버워치2’ 스토리의 시작을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도 선보인다. ‘오버워치2’는 블리자드 배틀넷, Xbox Series X|S, Xbox One, PlayStation5, PlayStation4, 닌텐도 스위치, 스팀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