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제도화 적극 환영 “산업에 도움 될 것”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 흥행 기대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크립토 윈터는 끝나고 봄이 온다. 겨울 동안 놀고 있지 않았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2일 열린 3분기 미디어 간담회에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가 끝나면 위메이드가 준비해온 것들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장 대표는 “1년에서 1년 반 가량 겨울이 지속되고 있는데, 언젠가 끝나고 봄이 오기 마련”이라며 “봄이 오는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믹스는 두 가지 팩터(요인)의 영향을 받아 다시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 같다”며 “하나는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형태로 진행중이라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기술적 혁신이 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화가 마련중이라는 것이다. 가상자산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유럽,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가상자산의 제도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기업의 가상자산 관련 거래 및 보유에 대해 주석 공시를 의무화하는 가상자산 회계 처리 기준을 발표했다. 장 대표는 “이같은 제도화는 가상자산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당연히 법과 제도를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내용은 위메이드가 이미 해오고 있는 것들”이라며 “법과 제도가 없었던 때에도 유통량과 발행량에 대해 매 분기 공시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 대표 이미지(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 대표 이미지(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장 대표는 “겨울 동안 위메이드는 놀고만 있지 않았다”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를 대비해 필요한 서비스와 사업에 필요한 요소들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최근 출시한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과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이 대표적이다.

위퍼블릭은 정당이나 종교시설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용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모든 구성원이 소속 단체와 관련된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올해 하반기에는 매드엔진이 개발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하는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이 글로벌에 출시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매드엔진의 지분 40.61%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나이트 크로우’가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되면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르4가 높은 매출을 거뒀던 국가를 살펴보면 1등이 필리핀, 2등이 브라질, 3등이 미국, 4등이 영국”이라며 “높은 생활 수준을 가진 이용자들도 토크노믹스가 결합된 게임을 플레이한다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게임 자체에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블록체인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에도 대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적용한 후에는 글로벌에서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나이트 크로우 대표 이미지(사진=위메이드)/그린포스트코리아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지속적으로 유동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유동화의 정의는 재단이 장 내에서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하는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이같은 유동화를 지난해 1월 15일 이후 중단했다. 유동화 대신 위믹스를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는데, 이같은 방식은 위믹스 커뮤니티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믹스를 유동화해서 얻은 테더(USDT)가 최근 분기보고서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투자 금액의 일부를 USDT로 회수하기도 하고, 기존에 보유한 USDT가 반영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2년간 준비해왔던 것들이 내부의 역량과 외부적 환경 요인들과 결합한다면 겨울이 끝나고 좋은 시절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이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종합적으로 큰 성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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