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형 업데이트에서 스토리 미션 15달러에 판매

블리자드가 8월 적용하는 ‘오버워치2’ 업데이트에서 스토리 모드를 15달러(약 1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블리자드는 8월 11일(한국 시간) 대규모 업데이트 ‘오버워치2: 침공’이 시작된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함께 미화 15달러에 판매되는 묶음 상품이 공개됐는데, 이 상품의 구성품에는 ‘영구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스토리 미션 3개’가 포함됐다. 이 스토리 미션은 리우데자네이루, 토론토, 예테보리에서 쉼 없이 공격해 오는 강력한 널 섹터 군단에 맞서 동료들과 함께 임무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블리자드측은 “묶음 상품을 구매하지 않으면 스토리 미션을 플레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침공 시즌 동안에는 무료로 스토리 미션을 이용할 방법은 없으며, 시즌이 끝난 후에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난 후 해당 스토리 미션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리자드가 묶음 상품 유료화를 선언하자 북미 팬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오버워치2’ 트위터의 업데이트 게시물에는 13일 기준 7000개가 넘는 ‘싫어요’가 달렸다.
팬들은 앞으로 스토리 미션이 추가될 때마다 매번 돈을 지불해야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북미 게임업계에서는 게임을 출시한 후에 확장 콘텐츠를 담은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이 보편적인데, DLC 누적 구매 비용이 본 게임의 가격을 넘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일부는 블리자드가 매출 확대를 위해 팬들과의 신뢰를 연이어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2’를 출시하면서 이용자와 컴퓨터간 대결(PvE) 모드를 핵심 콘텐츠로 홍보해왔으나, 지난 5월 ‘오버워치2’의 로드맵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PvE 모드 콘텐츠를 대폭 축소한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원래는 RPG(역할수행게임)처럼 영웅들의 레벨과 스킬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모드가 개발되고 있었으나,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계획을 취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 미션은 계속 개발될 예정이다.
그러나 예상됐던 일이라는 반응도 많다. 그동안 블리자드가 PvE 모드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오버워치2’는 부분유료화(free to play) 수익모델로 운영되는 게임으로, 이용자간 대전(PvP) 모드는 무료로 제공해왔다. 외신과 팬들 사이에서는 PvE 모드가 별도 판매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한편 블리자드는 6월 22일 ‘오버워치2: 침공’의 공개 생중계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서는 앞으로 추가될 영웅에 대한 정보도 공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