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스킨 겨냥 “작년에 출시된 거지옷” 맹비난

황야행동과 화평정영의 스킨 비교(사진=황야행동 웨이보)/그린포스트코리아
황야행동과 화평정영의 스킨 비교(사진=황야행동 웨이보)/그린포스트코리아

넷이즈의 배틀로얄게임 ‘황야행동(荒野行动)’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和平精英)’을 상대로 스킨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황야행동’은 ‘배틀그라운드’의 게임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와 만든 게임으로, 펍지주식회사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적반하장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황야행동’은 7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화평정영’의 신규 스킨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2022년 10월 출시된 ‘황야행동’의 스킨과 2023년 4월 출시된 ‘화평정영’의 스킨이 매우 유사하다는 게 골자다. 해당 스킨은 후드와 네온마스크가 조합된 형태로,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다수의 미디어에서 흔히 사용되는 콘셉트다.

‘황야행동’은 이 게시글에서 ‘화평정영’의 개발사 텐센트 뿐만 아니라 ‘화평정영’의 이용자들까지 조롱했다. ‘화평정영’은 “놀랍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용자들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산 옷이 우리가 지난해 내놓은 거지 옷이라니 안타깝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황야행동’의 다양한 스킨 이미지를 첨부하고는 “참, 컬러를 바꾼 더 멋진 버전도 있는데 이건 모르는 것 같다”며 “많이 벌었으니 이용자들에게 잘해줘라”는 말로 끝맺었다.

‘화평정영’의 이 게시글에는 11일 기준 3만4000개의 ‘좋아요’와 3800개의 댓글이 달렸다. “텐센트에게 표절은 흔한 일”이라는 반응이 많지만 “황야행동이 할 말은 아니다”라는 반박도 거세다. ‘황야행동’ 또한 ‘배틀그라운드’와 표절 시비가 일어났던 게임이기 때문이다.

(사진=황야행동)/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황야행동)/그린포스트코리아

펍지주식회사는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황야행동’이 ‘배틀그라운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펍지 주식회사는 “넷이즈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과 시청각 스타일이 배틀그라운드만의 리얼리즘을 흉내냈다”며 “넷이즈는 배틀그라운드를 베낌으로써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비즈니스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넷이즈는 “황야행동은 넷이즈가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오랫동안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만든 작품”이라며 “우리만의 고유한 게임 방식과 배경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맞섰다. 양사의 소송은 2019년 합의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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