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퍼펙트월드, 바이트댄스, 알리 유력…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블리자드)/그린포스트코리아

1월 23일 블리자드와 넷이즈의 중국 서비스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 위해 중국 게임사 4곳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의 게임 인플루언서이자 게임업계 종사자인 ‘老刀99’는 3일 웨이보를 통해 “블리자드가 중국 퍼블리셔 4곳과 협상중이며, 이제 협상 단계는 2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老刀99는 “이 4개 회사가 어디인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전에 중국 언론들은 텐센트, 퍼펙트월드, 바이트댄스, 알리를 지목한 바 있다. 이 4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는 블리자드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사들은 블리자드와의 접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이 퍼블리셔가 아닌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또한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재결합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넷이즈와 블리자드의 합작 법인은 정리 해고에 들어갔고, 재결합을 하더라도 이를 감당할 인력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사진=老刀99 웨이보)/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老刀99 웨이보)/그린포스트코리아

블리자드는 지난해 11월 넷이즈와의 파트너십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블리자드는 2008년 넷이즈와 계약을 맺고 약 14년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개인정보와 IP 소유권 등의 문제에서 의견이 갈리며 연장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1월 23일부터 중국에서 블리자드의 게임들은 일제히 서비스를 중단한다. 넷이즈는 서비스 중단 이후 계정 정보를 일제히 봉인할 계획이며, 블리자드는 서비스 이관을 대비해 이용자에게 자신의 정보를 개인 디바이스에 저장해놓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편 넷이즈는 이용자 유출을 막기 위해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대체재로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대신할 게임으로는 ‘역수한(逆水寒)’이 꼽힌다. ‘역수한’은 최근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이주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버를 신설하고 새롭게 재구성된 게임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하스스톤’을 대신할 게임으로는 ‘비경대결(秘境对决)’이 유력하다. ‘비경대결’은 ‘하스스톤’과 너무 유사하다는 이유로 이용자들에게 외면받고 사라졌으나, ‘하스스톤’의 대항마로 지목되며 최근 서비스 재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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