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밴드 2260~2370
“외인 매수세는 견조…수급 개선 종목 살펴볼 것”
지난주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피봇(정책 전환, Pivot) 기대감이 좌절됐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정책 전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의 선별적 강세를 예상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31일~11월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5% 오른 234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조478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61억원, 768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5172억원, 10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이 4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주 증시는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FOMC 이후에도 연준의 피봇 기대감이 좌절되며 증시가 조정을 겪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 이후 연준 피봇 기대는 후퇴했다”며 “이는 9월 FOMC와 유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과 8월 연준의 피봇 기대에 베어마켓 랠리를 보인 증시는 9월 FOMC 이후 조정을 겪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0월 주식시장 상승 또한 연준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배경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들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저가 매수세와 중화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인식이 다수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 기조 재확인과 미국 증시 하락에도 우리 시장의 상대적 선방이 돋보였다”며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연준에서 각국의 정책 변화 대응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가 흥미롭다”며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중화권에서 이탈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딱히 나아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와 숏커버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신흥국지수 내 포트폴리오 변화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며 “2022년 7~10월까지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08억 달러였지만, 인도, 브라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지수 내 포트폴리오 변화(중국 기업 비중 축소)와 계절적인 공매도 비율 축소를 기반으로 한 외국인 수급 개선 수혜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MSCI EM 지수 내 편입된 국내 기업 중 최근 외국인 보유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고 현재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면 주가 측면에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NAVER, 카카오, 에코프로비엠, 카카오뱅크,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LG이노텍을 제시했다.
□주요 경제 일정
▲11월7일(월)=중국 10월 수출입
▲11월8일(화)=유로존 9월 소매판매, 미국 중간선거
▲11월9일(수)=중국 10월 소비자물가
▲11월10일(목)=미국 10월 소비자물가
▲11월11일(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