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두꺼비를 황소개구리로 착각하고 섭취한 50대 남성이 독에 중독돼 사망했다.

2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쯤 황 씨(57)는 지인의 식당에서 직접 인근 저수지에서 잡은 황소개구리 5마리를 요리해 지인 2명과 함께 나눠 먹었다.

하지만 오후 10시부터 황 씨가 구토 증상을 보여 동료 부부가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 날 새벽 결국 사망했다.

같이 먹은 동료 두 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먹다 남은 음식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두꺼비에만 있는 '부포탈린(bufotalin)과 아레노부포톡신(arenobufotoxin)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부포테닌은 두꺼비 종의 살갗, 솔땀버섯이나 광대버섯에서 발견되는 물질로 인디언들이 코호바(cohoba)라고 불렀던 환각제로 쓰기도 했다.

아레노부포톡신은 두꺼비의 표피샘 분비물의 유독 성분을 말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표피샘 분비물을 밀가루와 혼합해서 저수(蛆酥)라 불리는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분비물에는 심장에 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가 포함돼 있으며 두꺼비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찰은 “당시 황씨가 잡았던 황소개구리 5마리 중 2마리가 두꺼비로 보인다”며 “황씨가 다른 지인들에 비해 면역력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두꺼비와 황소개구리는 모양이 비슷해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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