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xx xxx 유튜브

유나이티드 항공이 오버부킹된 비행기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행위에 대해 사과했다.

10일 유니아티드 항공 측은 홈페이지에 "시카고에서 루이스빌행 3411 편이 초과 예약됐다. 항공사 직원이 지원자를 찾았지만 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항공기를 떠나기를 거부해 법 집행기관에 의해 하차 명령을 내렸다. 초과 예약 상황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간단한 사과문을 내걸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성명서에는 정작 승객에 대한 비인도적 처사에 대한 언급은 없어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이날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스빌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오버부킹이 발생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절차에 따라 다음 항공편으로 갈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무작위로 승객 4명을 선정해 비행기에서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하선을 끝까지 거부했고 공항 경찰 등 보안담당자들이 강제로 남성을 끌어 내리면서 SNS에 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팔걸이를 잡고 버티는 남성을 공항 관계자들이 힘으로 제압해 통로로 끌어내리다 입에서 피가 흐르기는 모습도 담겨져 있다.

SNS상에는 해당 남성이 의사였고, 급히 환자를 보러 가야 해서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00불의 보상금까지 제시했다고 해명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 없이 금액을 언급했다며 오히려 누리꾼의 화를 돋우고 있다.

또 항공사 측의 해명과 달리 유나이티드항공 공식 약관 25번째 규칙 '탑승 거절 보상'의 두 번째 항목에는 "항공편이 초과 판매된 경우, 유나이티드항공 또는 기타 항공사 직원이 먼저 자신의 자리를 자발적으로 양보하고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정한 보상금을 받을 지원자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비자발적으로 탑승이 거절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먼저 승객들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은 채 무력으로 남성을 제압해 세계적인 비난을 자초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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