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sianCrush 유튜브

故김영애가 향년 66세의 나이로 9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눈을 감았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돼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

김영애는 워낙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대표작을 꼽기 어려운 배우이지만, 특히 최강희와 열연한 영화 ‘애자’는 그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한 결말로 다시 한 번 팬들의 관심을 맏고 있다.

2009년 개봉한 영화 ‘애자’는 애증이 교차하는 현실모녀 사이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엄마와 떠나보내야만 하는 딸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았다.

3년만의 복귀가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암 투병 연기를 펼쳐 보인 김영애는 극 중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 조용히 딸 앞에서 눈을 감는다.

우연스럽게도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9일은 전국에 벚꽃개화가 절정을 맞고있던 때라 영화를 보는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현재 ‘애자’ 네이버 영화평점에는 고 김영애를 추모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애자'는 3년이라는 공백기를 보낸 김영애를 다시 대중 앞으로 불러 세운 작품이다.

김영애는 "과거에 은퇴 선언했던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은퇴라는 말은 쓴 적은 없다. 사업체가 너무 커져 연기를 하면서도 집중하지 못했다"며 "한 사람이 내가 연기하는 걸 싫어했다. 나이 50에 만난 불같은 사랑이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함꼐 열연했던 최강희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 천국 어때요? 나도 엄마 안아파서 좋아요. 얼마나 이쁘게 계실까 꼭 그렇게 사랑스럽게 거기서"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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