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국제 심포지엄…오염퇴적물 관리방안 논의

하천 퇴적물 항목별 오염평가 기준. [출처=국립환경과학원]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 속 퇴적물이 수질이나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안을 공유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오염퇴적물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퇴적물 관련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해 퇴적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에도 금속류를 포함한 하천·호소 퇴적물에 대한 오염도를 평가하기 위해 오염평가기준이 있다. 구리, 납, 카드뮴 등 금속류 8항목에 대해 Ⅰ ~ Ⅳ 등급의 항목별 오염평가 기준이 있으며, 각 조사지점별로 보통 ~ 매우나쁨 단계 까지 4단계로 구분한 평가 기준이 설정돼있다.

일반적으로 '퇴적물'이라 하면 육지로부터 유입돼 하천이나 해양 등의 바닥에 쌓이는 모든 점토, 유기물질, 광물질을 통칭한다. 오염퇴적물은 퇴적물 오염평가에서 '매우 나쁨'으로 판정된 퇴적물, 또는 '나쁨' 이나 '약간 나쁨'으로 판정된 퇴적물 중 독성이 나타난 퇴적물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환경부를 비롯한 국내 관계 기관과 호주,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의 수질 및 퇴적물 분야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다.

먼저 스튜어트 심슨(Stuart L. Simpson)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 소속 박사가 '퇴적물 오염의 수질·수생태계 영향 및 평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어 단일 세션으로 진행되는 본 주제 발표에서 오염 퇴적물 평가 방법 및 관리 방안에 대한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테레사 미첼센(Teresa C. Michelsen) 미국 패런론 컨설팅(Farallon Consulting) 소속 박사는 미국 워싱턴 주의 퇴적물 관리 기준, 배출원 관리와 정화 방안에 대해 소개한다.

레오나르드 오스테(Leonard Osté) 네덜란드 델타레스(Deltares) 소속 박사는 네덜란드의 사례를 통해 오염퇴적물 관리 방안에 대한 발표에 나선다.

카르멘 카사도-마르티네즈(Carmen Casado-Martinez) 스위스 수생과학기술연구원 소속 박사는 스위스의 퇴적물 평가를 위한 신규 방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전문가로 이종현 이에치알앤씨(EH R&C) 소속 박사가 국내 담수 퇴적물 가이드라인 개발과 검증 방법에 대한 발표를 이어간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이창희 명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경윤 환경부 과장, 이수형 과학원 과장, 현정호 한양대 교수, 최정현 이화여대 교수, 원두희 두희생태연구소 박사가 논의에 나선다.

이수형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공학연구과장은 "이번 행사는 각국의 퇴적물관련 연구 동향과 관리방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은 향후 우리나라 강과 호소의 퇴적물 관리를 위한 유용한 정책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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