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클러스터 투시도 [출처=대구광역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심각한 물 스트레스국으로 분류된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에 따르면 1인당 이용가능 수자원량은 세계 평균의 1/5이하로 나타났다. 또 농촌진흥청은 당장 2020년이면 봄과 가을 모두 가뭄이 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 이용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국내 환경부와 대구광역시는 2018년까지 2950억 원을 들여 대구 국가산업단지 부지 내에 '물산업클러스터'를 만들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이 이 곳에 입주, 물 산업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 이를 상업화하고 해외에 진출을 돕는다는 취지다.  

현재 세계 물시장은 2016년 기준 7139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98% 성장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물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스마트 관리, 분리막‧UV 등 고도처리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는 연평균 15%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관계자는 "각 국은 글로벌 물시장 선점을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물시장이 확대되고 선점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에도 제대로된 물산업 실리콘밸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이스라엘은 국가의 강력한 의지로 상하수도공사 중심의 해수담수화 등 대형 국가 프로젝트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민간기업이 상하수도 사업에 진출하도록 도와 베올리아, 수에즈 등 3개 기업을 대형 물기업으로 배출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에 물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우리나라도 글로벌 물산업에 뛰어들 전초기지를 갖게 된다. 물산업진흥시설, 실증화시설(Test Bed), 기업집적단지가 대구광역시 대구 달성구 구지면에 총 64만9000㎡ 부지로 조성된다. 

우선 물산업진흥시설은 연구동, 캠퍼스, BIZ센터로 구성돼 물산업 기초·응용·융합 연구 전문인력 양성, 창업·보육 마케팅·컨설팅 해외진출 등을 지원한다. 성능시험과 인·검증을 시행할 연구실인 실증플랜드, 관망시험구역이 들어갈 실증화시설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집적단지는 대구도시공사가 주관하고 민간투자금 1409억원이 들어가며 현재  롯데케미칼, CPI성화 등 16군데 기업이 입주 예정이다. 

환경부는 물이 석유처럼 중요해진다는 '블루골드' 시대를 맞아 물산업이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 플랜트 기술 등과 접목돼 세계시장을 선도할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올 하반기에 약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긍정적인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runni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