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야드 트랙터(Yard Tractor)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야드 트랙터는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 장비다. 경유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이 장비는 그동안 미세먼지(PM)와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해수부는 2015년부터 야드 트랙터를 개조,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친환경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개조된 야드 트랙터는 모두 70대다. 

LNG로 야드 트랙터 사용 연료를 바꾼 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PM은 전혀 배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발생량도 각각 24.3%, 95.5% 감소했다. 

또한 경유보다 LNG가 저렴해 연료비는 약 32.1% 절감됐으며, 진동과 소음도 적어 근로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올해도 야드 트랙터 연료 전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수부는 야드 트랙터가 가장 많이 모인 부산항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야드 트랙터 연료 전환 사업자 모집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해수부는 올해 부산항에 국비 3억6000만원을 지원해 35대의 야드 트랙터를 추가 개조할 방침이다. 

김혜정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야드 트랙터와 같은 이동식 하역장비의 친환경 연료 사용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며 "야드 트랙터의 연료전환 사업을 통해 유해 물질 배출을 저감하고, 친환경 항만(Green Port)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