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무안·신안지역에서만 총 284마리 서식 확인

붉은박쥐. [출처=영산강유역환경청]

 


전남 함평·무안·신안지역의 30개 동굴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붉은박쥐 28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환경청)은 무안과 신안 지역의 6개 동굴에서 붉은박쥐 183마리를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환경청은 함평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101마리의 붉은박쥐 서식을 확인한 바 있다.

붉은박쥐는 일명 '황금박쥐'로도 알려졌으며 Ⅰ급 멸종위기종인 동시에 천연기념물 452호로 지정돼있다. 전국적으로 500여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희귀종이다.

환경청은 붉은박쥐 보호 및 관리를 위해 지난달부터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등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서식실태 전수 조사에 나서 추가 서식지를 확인했다.

이로써 붉은박쥐들은 전남 3개 지역의 30개 동굴에서 총 28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6개 동굴에서만 전체의 90.5%가량인 257마리가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관박쥐 598마리, 대륙쇠큰수염박쥐 3마리, 큰발윗수염박쥐 2마리, 검은집박쥐 1마리의 서식도 확인됐다. 대륙쇠큰수염박쥐는 광주와 전남, 제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붉은박쥐 번식지와 먹이 자원 및 주변 동식물상 등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은 붉은박쥐의 생태적 특성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fly1225@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