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마리에서 몇 달 새 절반 사라져…

바키타돌고래 [출처=WWF]

 


지난해 세계적으로 60마리 가량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종 바키타돌고래(vaquita porpoise)가 몇 달 사이에 절반 가량이 줄어 30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WWF(세계자연기금)은 멕시코 정부와 관계 부처에 세계적으로 약 30마리만 남은 바키타돌고래를 멸종위기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조치를 긴급히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바키타돌고래 보전을 위한 국제위원회(CIRVA)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60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절반인 30마리만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WWF에 따르면 바키타돌고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로 '바다의 판다'라고도 불리 개체수는 판다보다 훨씬 적어 언제 지구상에서 사라질지 모르는 멸종위기종이다.

멕시코의 캘리포니아만에서만 서식하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민어의 일종인 토토아바(Totoaba) 불법 어획 활동으로 인해 바키타돌고래 멸종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아시아에서 진미로 꼽힌다. 멕시코에서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불법 무역이 자행되고 있는데 토토아바를 잡기 위한 불법 그물망에 바키타돌고래가 잡히고 있는 것. 

바키타돌고래 [출처=WWF]

 


WWF는 바키타돌고래를 멸종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가 자망 어업 금지 제도의 무기한 연장 등 서식지 내의 모든 어업활동을 금지하는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멕시코 해군과 환경부가 나서 토토아바 불법 어업을 단속하고, 이를 막기 위한 보상을 지급하는 한편 바키타돌고래 서식지에 버려진 폐그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도 토토아바의 중개무역 중단을 위한 신속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중국 정부도 토토아바 상품을 불법 운송하고 판매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WF는 "어촌 공동체, 멕시코 정부, 국제 사회가 함께 해당 지역 사회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어업을 유지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키타돌고래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혼획을 막기 위한 어획 기술개발을 위해 멕시코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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