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자연속 캠핑의 낭만…철저한 준비는 필수

주왕산 상의자동차야영장.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매서운 추위를 피해 텐트를 치고 모닥불이나 난로가에 앉아 즐기는 겨울 캠핑만의 낭만에 한 겨울에도 캠핑족들은 짐을 챙겨 떠난다. 운이 좋아 눈까지 내려준다면 금상첨화로 겨울캠핑은 '캠핑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전국에 캠핑장 수는 약 1200여곳에 이르며 캠핑족 수는 약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캠핑 인구가 늘면서 캠핑장 시설도 좋아지고, 겨울철에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겨울 캠핑은 혹한이나 폭설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저체온증이나 화재 등으로 낭만이 아닌,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추위에 견디기 위해 침낭을 많이 사용하는데 동계용을 준비해야 한다. 핫팩 등을 미리 준비해 침낭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다.

텐트를 치기 전엔 텐트를 칠 자리에 매트와 방수포, 돗자리 등을 미리 깔아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기를 막아야 한다. 에어매트를 준비해 텐트안에 깔거나 야영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월출산 천황사야영장.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최근에 조성된 캠핑장들은 추가 요금만 내면 전기 사용이 가능한 곳이 많아 전기 매트나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엔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텐트는 불이 쉽게 붙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취사 등에 사용하기 위해 휴대용 가스를 사용하는 경우, 겨울철엔 얼어붙어 불이 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휴대용 가스에 열을 가하는 것도 금물이다.

장작이나 숯 등을 사용하는 난로나 화덕을 텐트안에 켜두고 자는 것도 절대 해선 안된다. 화재 위험 뿐만 아니라 산소 부족 등으로 질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난로와 침대, 전기 매트가 마련된 글램핑을 간다고 방심해선 안된다.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추가로 난로 등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개별적으로 전기 난로나 매트를 준비하면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 캠핑장의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국립공원 캠핑장의 경우 전기와 온수 사용이 가능한 곳으로 주왕산 상의자동차야영장과 한려해상국립공원 학동 자동차야영장, 월출산 천황사야영장 등이 있다. 온수 사용은 어렵지만 전기 사용이 가능한 야영장도 많다.

국립공원 캠핑장은 인터넷 국립공원관리공단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국립공원 캠핑장은 반려동물 동반입장이나 해먹, 폭죽은 사용할 수 없고, 흡연이나 고성방가도 금지돼 있다"며 "화장실이나 취사장 등 공공시설물은 깨끗하게 사용하고 야영장 사용 후에는 뒷자리를 정리해 주는 성숙한 캠핑 질서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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