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1일 귀국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낮 1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해 12일 오후 5시 30분이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기자들로부터 간단한 질의·응답을 받는다.

이후 3일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92) 여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진도 팽목항, 진해 봉하마을 방문 등의 방문 일정이 잡혀있다.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귀국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로이터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던 ‘랜드마크72 타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반기상씨와 반주현씨가 중동 관료에게 50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고 기소됐다.

반기상씨는 경남기업에서 7년간 상임고문으로 근무했고, 반주현씨는 랜드마크72 타워의 매각 주사를 맡은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의 실무 담당자다.

당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남기업은 랜드마크72 타워 매각을 통해 기업 회생을 시도했고, 반주현씨는 카타르투자청이 건물 매입에 관심이 있다며 인수의향서을 경남기업에 전달했지만 이후 사기문서였다는 점이 드러나 경남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경남기업의 성완종 전 회장은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바 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지난 2015년 세계교육포럼(WEF)에 참석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있으면서 서울에 들어오는 계기에 (성 전 회장과) 간혹 만나는 등 잘 알고 지내왔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직분 수행에 최선을 다해왔고 성 회장을 포함한 누구와도 국내 정치에 대해 협의한 일이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주현씨가 카타르 투자청 문서를 위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문제가 불거져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민망스럽다”며 “사업 활동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일도 없으며 저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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