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와 트럼프의 격차가 줄어 박빙이 예상되고 있다.

대선의 첫 테이프를 끊은 8일 미국 뉴햄프셔 주 북부 산골 마을 3곳의 자정 투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AP통신과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는 8일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밀스필드 등 3곳에서 모두 32표를 얻어, 25표를 얻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7표 차로 눌렀다.

가장 먼저 개표가 끝난 딕스빌 노치에서는 클린턴이 전체 8표 가운데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트럼프를 물리쳤다.

민주당 후보가 딕스빌 노치에서 이긴 것은 1968년 허버트 험프리 이후 40년 만에 이때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다.

딕스빌 노치의 유권자 수는 적지만 최근 4번의 대선에서 3번이나 최종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내놓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들 3개 마을의 결과는 8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되는 뉴햄프셔주 나머지 지역 결과와 합산된다.

대표적인 경합 주 중 하나인 뉴햄프셔에는 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다.

한편 올해 미국 대선에서 사전 투표를 한 유권자 수가 4620만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 투표에서는 히스패닉계의 투표 참여가 늘고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힐러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최종 사전 투표자 수가 전체 유권자의 40% 수준인 5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가 이민자 적대정책을 내놓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면에서 클린턴에게 유리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나 양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들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경합하는 3개 주를 방문해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최대 경합주 중 한 곳인 미시간에서 첫 지원유세를 펼친다.

미시간주는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선택해 클린턴에게 타격을 줬던 곳으로 유권자 72%가 백인이어서 소수인종에 강세를 보인 클린턴에 불리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또 다른 경합주인 뉴햄프셔와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트럼프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출 방식은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형식상 간접선거다.

미국 대선은 ‘민주ㆍ공화당 각각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주별 당원대회 또는 예비선거 → 대선 후보 추대를 위한 전당대회 → 대통령 선거’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유권자들은 2월에서 6월까지 프라이머리나 코커스를 통해 각 당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명할 대의원을 뽑고, 여기서 뽑힌 대의원들은 7∼8월 열리는 전당 대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후보 지명전이 끝나면 각 당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국민들은 11월 첫째 월요일이 속한 주의 화요일에 대통령 선거인단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주별로 상원의원(100명)과 하원의원(435명) 수를 합한 만큼이며 여기에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DC의 선거인단 3명을 더해 총 538명이다.

이 대통령 선거인단 선거에서 사실상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는데, 총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을 얻으면 당선된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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