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제실패 인정이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다"고 말한 것이 27일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판 양적완화 사진=유튜브 캡처

 

안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옆에 있던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 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천정배 대표에게는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라며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도 했다.

이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 선거 승리했다고 벌써부터 오만이 하늘을 찌르네요"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이에 대해 김경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양적완화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며, 이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면 지금 경제가 심각한 위기”라며 “지금까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먼저인데 그런 위기 인정과 책임지는 자세는 보이지 않으면서 양적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무책임하다는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채권 매입을 통해 시장에 직접 돈을 푸는 것을 말한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극심한 경기침체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직접 KDB산업은행의 산업금융채권을 인수해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토록 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한국판'이란 수식어가 붙어 특수성을 띠다 보니, 우선 한국판 양적완화를 양적완화라고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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