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영상=환경TV>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A씨(20)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국내에 유입된 두 번째 사례이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감염된 장소는 신혼부부 등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필리핀의 보라카이로 한국인이 연간 10만명 넘게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20일 처음 감기 증상이 나타났고 이후 22일부터 발진 증상을 보였다.

이어 해당 병원이 지카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해 같은 날인 23일에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25일 해당 의료기관이 검체 이송을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의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오후 7시경 소변 검체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가 필리핀에서 머물렀던 11~14일 사이 모기에 물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45개 국가 중 아시아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 2곳이 각각 유행국가와 산발적 발생국가에 해당한다.

산발적 발생국가는 동일지역에서 발생한 환자수가 10명 미만인 경우다.

한편 질본은 K씨를 통한 지카바이러스 추가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기간이 아닌 만큼 ‘사람-모기-사람’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

질본은 해외 여행자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환자 발생국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방충망·모기장이 있고 냉방이 잘 되는 숙소를 고르고, 야외 활동에 나설 때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 등을 착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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