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벨레스피아니 로스팅 플러스 커피 샤벳 클렌저. 스프링 제공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라이프 관련 제품에 대한 리뷰를 [홈쇼핑? 홍쇼핑]에 담는다. 반백년을 살아온 기자의 사용 후기, 40대 이상 여성 소비자들과 나눠 쓰고 싶은 제품에 대한 체험기다*

한겨울에도 얼굴이 푸석하거나 각질이 일어 팩트 사용에 곤란을 겪은 일이 없더니. 환절기가 무섭다.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내 얼굴, 세수하고 난 뒤 늑장 부릴 틈 없이 기초화장품을 투하해야 겨우 피부 당김을 모면한다.

독자들은 어떤 묘책들로 건조한 봄철을 견디고 있는지 궁금한 가운데, 수차례 쇼핑의 실패와 수분대책 시도 끝에 만족감을 얻은 몇 가지 화장품을 소개한다. 먼저 씻는 문제가 중요하다. 세안제부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모공 속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노폐물을 잘 빼내야 기초화장품도 잘 받는 느낌이라 ‘개운한’ 세안을 선호한다. 주로 홈쇼핑에서 쇼호스트와 게스트들이 얼굴에 잔뜩 빨강, 검정 색조화장품을 바르고 말끔하게 세수하는 제품들을 써 왔고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세수만 했다 하면 피부가 찢어질 것 같은 느낌에 주름이 자글자글 늘 것만 같아 걱정이 태산. 그러다 만난 게 ‘커피클렌저’이다.

일단 제품 뚜껑을 열면 클렌저 표면 정중앙에 생 커피콩이 한 알 놓여 있다. 생콩이 부식되지 않을 만큼 무해한 천연재료로 만들어졌음을 콩 한 알을 통해 강력히 웅변하고 있다. 동시에 커피향이 풍겨 나온다. 마시는 커피의 향이라기보다는 추억의 1980~90년대에 많이 씹어졌던 ‘커피껌’의 향이다. 바나나우유가 노랗듯, 뇌가 ‘이게 커피향이지’라고 인식하고 있는 그 향이다. 거북할 정도의 인공향은 아니다.

세안력부터 볼까. 사실 떠먹는 요구르트마냥 스푼으로 떠서 쓰는 세안제를 좋아하지 않는다, 홈쇼핑에서 천연의 씨앗이 들어있는 홈메이드 스타일의 세안제를 샀다가 1통을 채 못 쓰고 이별한 이유가 바로 그 떠 쓰는 방식 때문이었다. 이 제품은 질감이 요구르트형이 아니라 단단한 치즈케이크 같아선지, 아니 기본적으로 세안력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보니 ‘눌러 쓰지’ 못하고 ‘떠서 쓰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요즘 세안력 갖추지 않은 세안제가 어디 있느냐고? 맞다. 웬만한 제품이면 메이크업 잔여감 없이 모공속이 깨끗해 보인다. 봄철 건조주의보를 견디는 여성들에게 보다 중요한 것은 세수를 하고 난 뒤의 촉촉함이다.

커피클렌저를 납작하게 한 스푼 정도 떠서 약간 물을 섞어 손바닥에서 비비면 미세한 거품이 인다. 얼굴 구석구석을 닦다 보면 거품은 점점 더 많아진다. 이어 물로 세안, 물을 사이에 두고 손바닥과 만나는 얼굴의 느낌이 상당히 매끈매끈하다. 처음에는 클렌저에 유분이 많은가 싶어 여러 번 더 헹궜을 정도로 매끈하다.

수건으로 가볍게 툭툭 물기를 털어내고 거울을 보면 얼굴이 뽀얗다. 바로 기초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촉촉한 느낌에 내 피부의 건강상태가 좋아진 건가 착각마저 든다. 보통 세안 직후에만 보송하고 곧 다크닝이 시작되기 마련인데, 커피클렌저의 경우 보습 느낌이 오래간다. 술 먹은 날 혹은 너무 피곤해서 겨우 세수만 하고 잠드는 날에 쓰면 ‘딱’이겠다 싶다.

보통은 화장을 짙게 하는 편이 아니라 커피로 세수하며 봄철의 건조함을 견디고 있는데, 가끔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날에는 앞서 말한 홈쇼핑에서 산 강력 세안제 중 하나로 1차 세안을 한 뒤 커피클렌저로 2차 세안을 한다. 평소 2중, 3중 세안을 꺼리는데 깨끗이 씻으려다 필요 이상으로 영양분을 뺏길까 두려워서다. 그런 걱정을 안고 살면서 커피클렌저로 한 번 더 씻는 이유는 1차에서 끝냈을 때보다 되레 더 촉촉하고 매끈해서다. 좀 과장해 말하면, 세안과 동시에 기초화장품을 바르는 느낌이랄까.

개선에 관한 희망사항이 있다면 커피향이 좀 더 아메리카노 혹은 카페라떼의 그것처럼 ‘자연스러워’졌으면 하는 것이다. 오늘 소개한 제품은 벨레스피아니 로스팅 플러스 커피 샤벳 클렌저다. 정가는 4만원이지만 여러 쇼핑 사이트에서 2만원 안쪽, 만원 후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환경TV 홍종선 기자 dunastar@eco-tv.co.kr>

dunastar@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